강호에서 가장 비밀스럽고 강력한 조직인 ‘천기십이궁’. 흉년이 들던 어느 해, 조정의 재난 구제에 쓸 거액의 은자를 도둑맞는 사건이 발생하자, 천기십이궁이 그 배후로 지목되어 조직의 근간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에 천기십이궁에서도 가장 막강한 세력을 자랑하던 염왕전의 소궁주 심효(본명 악한)는 진상을 밝히기 위해 수사 기관인 형률사로 잠입하고, 그곳에서 형률사 최고 책임자인 총포두 옥장풍과 포쾌로 위장한 공주 만균령을 만나 온갖 기이한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그런 과정에서 심효와 만균령은 티격태격하며 생사의 갈림길을 함께 넘나들다 점차 특별한 감정을 품게 된다. 하지만 심효를 의심하던 옥장풍은 그의 정체가 간단치 않음을 발견하고, 세 사람의 얽히고설킨 인연도 점차 꼬여 가는데...

구백영은 상룡과 손을 잡고 왕궁을 습격하고, 심효를 필두로 남은 십이궁 세력들이 힘을 모아 이를 물리친다.